은행업종이 지지부진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업종과 금융업종은 각각 1.68%, 0.88%의 상승중이다.
종목별로는 국민은행이 이틀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보다 2100원(2.64%) 오른 8만1600원을 기록하며 지난 5월 이후 두 달여만에 8만원선을 복귀한 상태고 신한지주, 우리금융도 각각 0.22%, 0.26%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은행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며 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김장환 서울증권 연구원은 "자산성장에 따른 이자이익의 안정성 제고 및 수수료 수입증대 및 수수료 수입증대 등으로 은행 수익성 호전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탑픽으로는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민은행은 초대형은행으로의 진입과 이에 따른 리딩뱅크 프리미엄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우리금융은 우수한 자산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대 전망 등 수익성 호전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은행업종의 2006년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7.3%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이익 변동성 축소와 최근 주가조정으로 은행주에 대한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최정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가 조정을 받고 다시 상승하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지방은행들의 실적도 양호했지만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시중 은행에 대한 실적도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LG카드,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을 통한 매각 이익도 기대할 수 있어 향후 이와 관련된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시장에서 11일 연속 팔자 전략을 유지하던 외국인이 이날 은행과 금융업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섰다는 점이 은행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외국인은 은행과 금융업에 각각 289억원, 122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최 연구원은 "국내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공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이 우려했던 만큼 은행주에 대한 매도규모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간동안 시가총액 13.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은행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비중은 높지 않았다"며 "전반적으로 외국인의 은행업종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