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다니던 회사의 영업정보를 빼내 새로운 회사를 차린 임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0일 납품단가와 거래처정보 등을 빼돌리고 나서 퇴사해 동종 업체를 차린 혐의(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로 전북 전주의 LED제조업체 전 총괄이사 김모(36)씨와 선임연구원 정모(36)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월 A업체를 퇴사하기 직전에 해외거래처정보와 납품단가 등 영업정보를 노트북에 담아 빼돌렸다.
이후 동종업체를 설립한 김씨는 A업체가 거래하던 벨기에 등 3개국의 거래처에 A업체보다 싼 가격으로 LED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2년 퇴직한 정씨도 A업체 직원을 통해 해외거래처정보를 빼돌려 일본 거래처를 가로채 A 업체에 모두 20억원 상당의 피해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2011∼2012년 무역협회장상을 받은 A업체는 지난 2012년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연매출 50억원에 달하는 중소기업이었지만, 이들의 범행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