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국내 최초 CO₂해저저장소 지도 발간

입력 2014-06-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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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밑 지층에 이산화탄소(CO₂)를 대규모로 저장할 수 있는 해저유망구조를 담은 지도가 국내 최초로 발간됐다. 우리나라의 CO₂유망저장소 지도발간은 미국, 노르웨이,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번에 발간한 CO₂저장소 지도는 해양 지층의 지질구조를 분석해 CO2의 저장 가능한 후보지를 파악한 것으로, 이산화탄소를 대용량으로 격리·저장할 수 있는 해저 유망구조의 동·서·남해 해역별 분포와 잠재적 저장가능량을 보여준다.

해수부는 활용 가능성이 큰 동해 울릉분지 남서부를 중심으로 상세 지질구조를 파악하고, 주입 가능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2015년까지 대규모 이산화탄소 저장을 위한 실증 대상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남형기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이번 연구결과 발표를 통해 그동안 일부에서 제기된 국내 대규모 저장소의 존재유무에 대한 논란을 해소하게 됐다”면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실용화 가능성을 높였다는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시장이 본격화되는 2020년 이후에 해양플랜트 수출 등을 통해 2030년까지 누적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고, 1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양분야 CCS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CCS는 화력발전, 제철소 등에서 대량 배출되는 CO₂를 포집·수송해 800m 이하의 해양 퇴적층에 저장해 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재 해수부를 중심으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협동연구기관인 한국석유공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19개 참여기관, 240명의 국내외 연구원이 참여해 CCS사업과 관련된 융복합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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