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창립 50년 맞아 신사업 확대 선포…“2020년 매출 50조, 영업익 2조 달성”

입력 2014-06-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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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대산공장서 창립 50주년 비전선포식 개최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왼쪽 세 번째)과 김태경 노조위원장(왼쪽 네 번째) 등 전현직 임직원들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정주영 창업자 어록비 제막 후 박수를 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비정유부문 신사업 확대를 통해 2020년 매출 50조원 달성을 선언했다.

현대오일뱅크는 30일 임직원, 협력사 대표, 지역주민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대산공장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 및 비전 2020 선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 ‘100년을 향한 희망과 나눔’을 모토로 정한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윤활기유와 유류저장 사업, 롯데와의 MX 합작사업 외에 프로필렌 유도체 사업, 카본블랙 사업, 해외 에너지사업 투자 등 새로운 신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카본블랙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외 제철회사와 석유화학사 간의 합작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카본블랙은 자동차 타이어와 페인트, 잉크 등의 주재료가 되는 미세한 탄소분말로 고도화 공정에서 나오는 잔사유와 제철회사의 콜타르를 불완전 연소시켜 만든다.

더불어, 현대오일뱅크는 IMF 외환위기 여파로 경영권이 외국계 기업으로 넘어가는 등 그동안 하지 못했던 해외 투자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현지 정유 및 석유화학 공장 신규 건설과 투자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즉, 지난 50년간 회사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원유정제 사업 구조를 탈피해 글로벌 종합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것.

이처럼 정유에서 비정유부문으로 미래 신사업의 타켓을 이동시키는 이유는 석유제품의 생산과 판매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셰일 가스붐, 중국·중동국가 등 신흥국의 대규모 설비 신증설,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 등 다양한 요인으로 정유 업계가 장기 불황에 직면함에 따라 고도의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러한 신사업 추진을 기반으로 오는 2020년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총 매출액에서 석유정제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93%에서 60%까지 낮출 계획이다.

권오갑 사장은 “훌륭한 인재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더욱 단합하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기념 행사에서 창업자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어록비를 세웠다. 또, 대산공장 인근 화곡저수지에 총 3억여 원을 들여 조성한 둘레길을 지역 주민들에게 처음 개방됐다. 이달 말에는 서산문화회관에서 연극 ‘동치미’ 공연과 50주년 기념 사진전도 열어 주민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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