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합병한 '삼성SDI 통합법인'이 내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지난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을 발표했고, 5월 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이날 합병절차를 공식 마무리한다.
이로써 삼성SDI는 기존 배터리사업 중심에서 제일모직의 소재사업을 흡수해 ‘글로벌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게 됐다. 삼성SDI 통합법인은 출범과 함께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9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내세웠다.
삼성SDI 통합법인은 에너지솔루션부문(대표 박상진)과 소재부문(대표 조남성)의 부문으로 구성해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통합법인의 외형은 지난해 기준 매출 9조4276억 원, 자산 15조5434억원이다.
삼성SDI 통합법인측은 장기적으로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이라는 양사의 전문 역량을 집중해 원천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금여력을 활용해 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 통합사의 성장성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먼저 제일모직의 소재기술을 활용해 배터리사업 전반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또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에서 축적해 온 마케팅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재부문의 합성수지사업을 전자·IT 시장 위주에서 자동차용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태양광 분야에서도 태양전지용 전극소재와 ESS를 활용해 소재·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박상진 사장은 “양 부문의 역량을 결합해 한계를 돌파하고, 지금까지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을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남성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더 큰 가능성을 열게 됐다”며 “양 부문의 시너지를 높여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차세대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