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살인사건 범인 횡설수설 "성 매매 나갔다가 강간당할 뻔 했다"...네티즌 "말이 돼?"

입력 2014-06-3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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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살인사건

(사진=방송화면 캡처)

파주 토막살인 사건 범인인 30대 무직 여성의 횡설수설 진술이 사건을 미궁으로 몰고가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36·여)씨를 검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6일 밤 경기도 파주시의 한 무인 모텔에서 미리 소지하고 있던 30cm 길이의 흉기로 B(50.남)씨의 목과 가슴 등 30여 곳을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B 씨 가족으로부터 미귀가 신고를 접수하고 지난달 31일 남동공단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한 행인의 신고를 접수한 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시신 발견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 A 씨의 차량을 확인한 뒤 지난 1일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진술에서 범행 며칠 전 인터넷 채팅으로 B 씨를 알게 된 후 범행 당일 처음으로 만났고 B 씨가 자신을 강간하려고 해 갖고 있던 호신용 칼로 순간적으로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A 씨는 시신을 옮기기 무거워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B 씨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 상점에서 전기톱·비닐·세제 등을 구입해서 갔다. 그는 B 씨의 두 다리를 절단한 뒤 모텔 안의 살해 흔적을 지운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B 씨의 두 다리를 비닐에 싸 파주시 농수로에 버리고 몸통 부분은 가방에 담아 인천 남동공단 골목길에 유기했다.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8일 '검정 스커트 여인의 비밀'편에서 파주살인사건을 추적했다. 피의자는 진술에서 "나쁜놈이" 혹은 "나쁜남자가" 자신을 강간하려고 했다는 표현을 계속 사용했다.

사건을 담당한 형사들은 이 여성이 특별한 직업없이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성을 매매해 생계를 유지해왔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성을 매매하려고 나갔던 여자가 자신과 관계를 가지려 했다는 이유로 상대를 잔인하게 살해한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네티즌들은 "진짜 제정신은 아니구나" "자기가 성을 팔러 나갔으면 사는 사람한테 주는 게 당연한거지. 죽이긴 왜 죽여. 처음도 아니고" "성매매하러 갔다가 강간당할 뻔 했다니. 말이 돼?" "성매매와 강간 사이에 뭐가 있지?" "가족 놔두고 어린 여자랑 하룻밤 지내려다 봉변 당한 50대 아저씨만 안됐다" "그 가족들은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피의자가 히스테리성 인격장애일 것으로 추정했다. 히스테리성 인격장애는 여러 인격장애 중에서도, 감정의 표현이 과장되고 주변의 시선을 받으려는 일관된 성격상의 특징을 가지며, 이로 인해 환자의 전반적인 기능이 저하되고 주관적인 고통이 초래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한편 전문가들은 피의자에게 결혼까지 갈 뻔한 상대 남성이 있었는데, 그와의 관계가 소원해지자 그 원한이 불특정 남성에게 향했고, 이번 같은 끔찍한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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