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상장사 용호상박 ⑨ 하나투어 VS 모두투어

입력 2014-06-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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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은 하나투어 … 안정성은 모두투어

국내 여행업계 최대 경쟁업체로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있다. 양사는 모두 패키지 전문 여행사로서 지난 2010년 이후 저비용항공(LCC, low cost carrier)성장에 따른 제2차 구조적 성장기를 맞았다. 하지만 소비트렌드가 패키지여행에서 자유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성장성은 주춤하고 있다. LCC성장으로 동남아, 일본 등 근거리 비중 확대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돼 패키지와 티켓 여행 단가의 구조적인 하락이 성장성에 있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주요 재무비율로 살펴보면 하나투어는 성장성 측면에서 모두투어를 앞서고 있으며 모두투어는 안정성 측면에서 하나투어를 압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의 경우 하나투어는 2010년 75%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더니 2011년 4%로 주춤한 이후 2년 연속 15%에 달하는 매출액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모두투어는 2010년 90%가 넘는 매출액증가율을 보였지만 이후 10%를 채 넘지 못하는 증가율을 보여 성장성 측면에서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업이익증가율은 양사 모두 2010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이후 2011년 마이너스 성장을 한 뒤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모두투어는 2013년 영업이익증가율이 -6.83를 기록했다. 양사는 B2C채널을 구축하는 등 오프라인·패키지 → 온라인·자유여행으로 바뀌는 트랜드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판관비 증가 및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반면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 안정성지표에서는 모두투어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모두투어의 부채비율은 63%로 2010년 95%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유동비율 역시 2009년 이후 지속해서 200%를 넘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2010년 100%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2011년 소폭 상승해 122%를 기록한 이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동비율은 120~140% 수준이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율은 하나투어는 12%내외를 기록하고 있으며 모두투어는 13~15%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그래프는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양사 모두 지난해 11월 최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 주가는 작년 7월 8만1500원을 기록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 11월에는 5먼8100원까지 내려앉았다. 다만 연초 반등해 7만5000원을 회복했고 6월 현재 6만5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하나투어의 주당순이익(EPS)는 2012년 3039원, 작년에는 2923원을 기록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작년 2월 3만2000원선에서 고점을 찍은 주가는 같은해 11월 1만97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을 시도해 2014년 6월 현재 2만원~2만200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모두투어의 EPS는 2012년 1395원, 2013년1278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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