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흑자전환 전망 ... 수익성 회복세 지속될 것

아시아나항공이 다시 흑자로 날개를 펴고 주가도 고도를 높일 전망이다. 2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로 여객ㆍ화물 운송 및 서비스의 항공운송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항공운송시장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재도약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7년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롤터코스터를 경험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종플루 여파로 해외여행 수요가 줄어들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07년 11월 1만원을 넘나들던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불과 1년 만에 1/4 수준인 2525원까지 떨어졌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2009년 불거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 자율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2010년 들어서면서 그룹 리스크 완화와 항공수요 회복으로 주가는 다시 상승 반전했다. 2009년 말 3645원에서 2010년 말 9660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한류열풍, 수요증가, 원화강세로 실적도 호황을 누렸다. 2010년 2분기 영업이익은 177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3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
하지만 위기는 또 찾아왔다. 2011년 일본 대지진으로 여행객 수요는 감소했고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유류비 지출 증가와 평가손실이 늘었다. 같은 해 7월에는 화물기 추락 사고로 수송능력에 차질을 빚으며 1만1000원에 머물던 주가는 연말 6450원까지 하락했다. 적자 구조 속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1조41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4% 줄었고, 영업손실은 21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억원 감소한 46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원화 강세와 화물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연간기준으로도 흑자폭을 늘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 여객부문의 단위당 판매단가(Yield)가 늘어나며, 초고해상도(UHD) TV, 자동차 부품, 휴대전화 등의 화물수송 수요 증가로 유상운송실적(RTK) 회복세가 예상된다. 에어부산과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으로 저가항공시장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A380 도입으로 미주 장거리 노선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키움증권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1조41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증가,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원화 강세로 출국자 증가 효과는 3분기에 본격화될 것이고 A380 투입과 중국 노선 경쟁력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