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22ㆍ레버쿠젠)이 귀국 시 팬이 던진 엿에 한숨과 함께 “이 엿 먹어야 되나요?”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9일 오전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선수단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을 때 엿 봉지들이 날아왔다. 마지막으로 인터뷰에 응한 손흥민은 “이 엿을 먹어야 되나요?”라며 한숨 섞인 말과 함께 일부 팬들의 비난에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은 “손흥민 엿, 잘 뛴 손흥민한테 왜 엿을 던지는지”, “손흥민 엿, 손흥민 엿 먹지마요”, “손흥민 엿, 누가 누구에게 이러는 건지”, “손흥민 엿, 몇몇 빼고 나머지는 같은 피해자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선수, 코칭스태프들, 팬 분들 모두 생각하는 것이 똑같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첫 월드컵이지만 매우 아쉬웠다. 너무나도 큰 경험을 했다. 아쉬웠던 기억을 잊어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별히 선수들끼리 그날 경기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았다. 개인시간을 가지며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슬펐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책임감을 느꼈다. 선수들 모두 그렇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9월에 있을 아시안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현 시점에서 아시안 게임을 이야기 하는 것은 중요치 않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