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천호점, 사고 현장 증언 보니…“윗층 너무 평화로워”

입력 2014-06-2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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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천장 마감재 일부가 무너지면서 직원과 고객 등이 다치는 사고가 생겼다.

29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동구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안경 매장 근처 천장 마감재 10㎡ 가량 면적이 무너졌다. 이날 사고로 6명이 다치고, 고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층 안경점 천장 덕트가 떨어져 나가면서 주변 천장 마감재 10㎡ 가량이 함께 바닥으로 쏟아져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 현장 소식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8층 의류매장 직원이라는 트위터리안(@int***)은 사고 직후 “지금 일하는 중인데 백화점 천장 무너짐 1층. 사람들 통제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 계속 올라오시는 것 보면 통제 제대로 안되나 봄”이라며 “난 8층인데 소식도 몰랐음”이라고 적었다.

이 트위터리안이 올린 “강동구 천호 현대백화점 오지마세요 저희 방송도 안 나오고 대피 방송도 안해주고 무너진 것조차 얘기 안해줘서 직원들이 전해져서 들었어요. 추가 붕괴 있을지도 모르니까 오지 마세요. 사람 통제하고 있다면서 쇼핑 왜케 잘해 고객님들ㅋㅋ 윗층 너무 평화로워 무섭네요”라는 트윗은 1300회 이상 리트윗되기도 했다.

걱정하는 멘션이 쏟아지자 이 트위터리안은 “답멘(션)못해서 죄송해요 평화롭고 안전하게 떡볶이 먹고 있습니다ㅋㅋ 대충 수습되었나 봐요 정상영업하고 있습니다”라는 트윗을 오후 5시 넘어 다시 올렸다.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 역시 특별한 느낌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트위터리안들은 “나 지금 천호동 현대백화점 와 있는데 갑자기 친구가 ‘헐 야 지금 천호현백 무너졌대!’ 해서 읭 뭔 헛소리? 하고 찾아보니 진짜 무너짐… 이게 뭐람”(@NOME***), “천호 현대백화점 사고날 때 난 입구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두어시간 지나서 뭔가를 사려고 가봤는데, 사고난 섹터만 막고 영업중. 뭔가 무너질 것 같아서 무섭긴 했다”(@servna***) 등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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