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극본 박진우 김주, 연출 진혁 홍종찬)의 박해진이 반전의 순간들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극중 한재준(박해진)이 보여준 반전 행동의 첫 번째는 지난 3일 방송된 10회에서 오준규(전국환)의 집에 찾아가 무릎을 꿇은 것이다. 이는 그가 박훈(이종석)과 수술팀 선정을 두고 대결을 벌이던 중 패배를 하자 기회를 한 번 더 얻기 위해 자존심을 굽히고 부탁을 하러 간 장면이다.
복수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자존심이 강해 누구에게도 고개 숙일 것 같지 않던 한재준이 무릎을 꿇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동시에 그의 오열에서 분노와 외로움, 슬픔 등의 지난 세월에 대한 감정이 절절히 느껴졌다.
두 번째 반전의 순간은 지난 16일 전파를 탄 13회에서 한재준이 박훈을 만나기 위해 가리봉의원으로 직접 찾아간 장면이다. 함께 수술을 해 우호적인 관계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암시를 주기는 했지만, 극의 초반부터 대립구도를 이어와 쉽게 친해질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두 사람이기에 그가 박훈에 마음을 연 것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 장면은 의아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오직 복수만을 보고 달려와 외로움을 가지고 있던 한재준이 자신을 그 자체로 인정해 주는 박훈에게 마음을 열었던 장면이기 때문이다.
그의 반전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3일 15회에서 또 한번 보여졌다. 한재준은 감기몸살로 결근한다는 자신의 연인 오수현(강소라)의 소식을 듣고 그의 집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오수현은 아픈 게 아니라 박훈에 대한 사랑에 힘들어하고 있었고, 이에 한재준은 분노해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내 다시 돌아가 차라리 자신의 품에서 울라며 오수현을 안아주는 한재준의 모습은 반전을 선사했다. 복수를 위해 오수현을 이용하려 했던 한재준의 마음이 어느새 진심으로 변해, 원수의 딸을 사랑하게 된 비운의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또 한 번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이렇듯 한재준은 복수라는 살아온 목적과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감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으로 반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시선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한재준을 연기한 박해진의 탁월한 감정 연기는 이러한 반전 상황에 시청자들이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줘 연일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박해진의 시청자가 무릎을 탁 치게 만든 반전의 순간들에 네티즌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펼쳐져 의아할 때가 있었지만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니 이해가 됐다”, “박해진의 연기가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듯”, “앞으로 또 어떠한 인간적인 면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반전의 순간들이 있기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박해진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즐거움이 있어~”, “예측할 수 없는 게 ‘닥터 이방인’의 매력인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닥터 이방인’은 천재의사 박훈이 북한에 두고 온 첫사랑 송재희(진세연)를 되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과 국무총리 수술 팀 선정을 둘러싼 남북 음모 중심에 서 사랑과 경쟁을 펼치는 메디컬 첩보 멜로다. 오는 30일에는 17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