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이 성장이다] LG디스플레이, 20년 협력 탑엔지니어링과 GCS 국산화시대 열어

입력 2014-06-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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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기술 노하우 전수•결제 우대… 리스크 최소화 ‘경영닥터제’ 도입

▲LG디스플레이 임직원들과 신기술 장비 공모제도에 참여한 협력사 선익시스템 임직원들이 함께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LG디스플레이

‘열린 소통’, ‘능동적 협업’, ‘변화와 도약’. LG디스플레이가 동반성장 정책으로 추구하는 세 가지의 핵심가치다. LG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공급망에 속해 있는 협력사의 사업 가치를 창출하고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내포돼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발표한 ‘2013 LG디스플레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며 지난해 기준 LG디스플레이의 부품 협력사 수는 323개다. 부품 협력사 수는 2011년 294개, 2012년 310개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신뢰를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 활동을 진행하며 상생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성공 노하우 공유… 물고기 잡는 법부터 = LG디스플레이는 협력회사와 성공 사례,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에서 출발한 경영철학이다. 방법론과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지난 2006년 당시 LCD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협력사들의 도움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었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2007년 7월에 업계 최초로 상생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직을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디스플레이와 20년째 협력하고 있는 ‘탑엔지니어링’의 사례도 이 같은 경영 방침의 결과 중 하나다. LCD 장비업체인 탑엔지니어링은 지난해 5월 발명의 날을 맞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일본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글라스 커팅 시스템(GCS, LCD 기판유리 절단 장비)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대 중반 LG디스플레이는 탑엔지니어링이 GCS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다양한 지원에 나섰다. 탑엔지니어링에 공정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자금 결제 때도 우대 혜택을 제공, 안심하고 장비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탑엔지니어링과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이 GCS 장비 국산화를 위한 프로젝트팀을 꾸려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장비 검증작업을 함께 하기도 했다.

이에 연장선으로 LG디스플레이는 엔지니어로 구성된 상생조직을 중심으로 구매, 생산기술, 모듈 등 관련 전문가 그룹과 협력사 전문가의 협업을 통해 자사가 가지고 있는 성공 사례를 전파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자금지원, 경영 인프라 구축, 역량 강화 등의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위험 최소화가 관건… 경영닥터 제도로 문제점 파악 = LG디스플레이의 협업 키워드 중 하나는 ‘리스크 감소’다. 아무리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해도, 위험에 한 번 노출되면 다시 회생하기까지 더 많은 희생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동반성장 포털 사이트를 통해 ‘경영닥터제’를 운영 중이다. 경영닥터제란 협력사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경영방식을 도입해 경영성과 및 개선 등에 대해 전경련 경영자문단에서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경영닥터제는 ‘경영닥터제 발대식(모기업+협력중소기업+경영자문단)→중간점검(경영닥터제 추진경과 중간점검. 미흡·취약부분에 대한 보완계획 수립·추천)→결과 발표회(각 기업별 추진성과 발표를 공유)’ 순으로 이어진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의 시장선도를 위해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시장선도를 위한 협력사 도전의 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별화 제품 경쟁력 확보 △최적 SCM(공급망 관리) 구축 △신기술 경쟁력 강화 △오픈 커뮤니케이션 실현 등을 운영 중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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