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경찰서 직원들 “다문화 아이들, 우리가 지킨다”

입력 2014-06-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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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애다문화학교 ‘1대1 멘토링’ 등 후원

▲강남서 직원과의 멘토링 결연식 직후 다애다문화학교 학생들이 순찰차를 타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

서울 강남경찰서 직원들이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강남서 직원들은 2011년부터 강남구 논현동 다애다문화학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1 대 1 멘토링 후원을 하고 있다.

이들은 2012년 1월 몽골 출신으로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박성진군을 곤경에서 구해줬다. 한국인 10대 10여명과 시비가 붙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구타 당한 박군은 오히려 가해자로부터 성추행범으로 몰린 상황이었다. 부모가 한국 기업에 취업하면서 2010년 입국한 박군은 중학교에 입학했지만 학교 일진들의 등쌀에 시달려 학교 적응에 실패하고 다애다문화학교에 위탁된 상태였다.

강남경찰서 외사계 직원들은 박군의 무혐의를 밝히고 가해자로부터 치료비를 받아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

현재 다애다문화학교 학생들과 멘토-멘티를 맺은 강남서 직원은 27명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과 재난예방교육, 성교육 등 생활지도교사 역할을 맡는 데 그치지 않고 외로운 아이들에게 형제처럼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강남서 노상채 청문감사관은 한국어 교사연수과정을 밟고 매주 월요일 다애다문화학교에서 한국어 교사로 봉사 중이다.

강남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픔을 함께하며 멋진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성심껏 돕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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