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2분기 실적 '흐림'

입력 2006-07-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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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콤 제외 대부분 수지악화 예상...3분기 실적호조 장담 못해

통신업계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표정이 우울하다.

통신업계는 27일 데이콤을 시작으로 31일 KTF, 그리고 8월 1일 SK텔레콤, 2일 LG텔레콤, 3일 KT, 7일 하나로텔레콤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4일 관련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데이콤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체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전기대비 제자리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선통신 업계는 남은 하반기에 치열한 가입자 유치전과 함께 신규 사업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업계는 2분기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인 마케팅 비용 증가와 과징금을 피하고 다양한 고객지향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 유치에 나서는 등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의 2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 2737억원, 영업이익 522억원으로 예상을 상회한데다 자회사인 LG파워콤의 가입자 상승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3분기 실적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효율적인 사업 구조개편으로 금융비용이 감소돼 영업외 수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1일 실적을 발표하는 KFT는 2분기 영업이익이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7%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분위기가 좋지 않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데다 통신위로부터 14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SK텔레콤도 역시 불법보조금 지급으로 504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돼 수익성이 악화됐다. 하지만 영업이익 감소율이 전년 대비 2% 수준이어서 경쟁사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다.

3분기에는 ‘T’ 브랜드 홍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일부 컨텐츠 제공 중단 등으로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LG텔레콤은 분기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 정도 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과징금 158억원에다 동기식 IMT2000 주파수할당 대가 미납액을 2분기 영업외 비용으로 계상할 것으로 보여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하반기에 KT와 KTF가 유무선 결합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LG텔레콤은 가입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8월 3일, 7일 각각 실적을 발표하는 KT와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과 전용회선 시장에서의 매출 정체로 인해 실적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신규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로텔레콤은 24일 ‘하나TV’를 출시하며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섰지만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어 하반기 실적 개선 효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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