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연예인 수법 변천사..."진짜 주접도 가지가지, 그냥 눈 한 번 질끈 감아라"

입력 2014-06-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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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 연예인

▲사진=KBS 자료화면

연예인 병역비리 파문이 또다시 불거지면서 병역비리 연예인들의 군면제 수법 변천사가 화제다.

25일 병무청에 따르면 고의로 체중을 늘려 보충역 처분을 받은 보디빌딩 선수 4명과 정신질환을 위장해 병역을 면제받은 연예인 2명 등을 적발했다. 이들 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특히 연예인 B(29) 씨는 정신질환을 앓은 것처럼 의사를 속인 뒤 31일간 입원 후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B 씨는 "대중 앞에 서는 것이 너무 두려워 집에 있고 싶다" 또는 "환청이 들린다"고 군면제 판정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16차례에 걸쳐 일본에 출국해 팬 미팅을 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병역비리 연예인 적발을 계기로 군면제 수법 변천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초기 병역비리 연예인은 소변검사를 통해 군면제를 시도했다. 2004년 송승헌, 장형, 한재석 등이 소변검사를 조작해 사구체 신염 판정을 받아 병역비리에 연루됐다.

이후 산업기능요원 복무 수법이 등장했다. 싸이는 산업기능요원으로 35개월간 복무했으나 2007년 부실복무가 인정돼 국방부로부터 재입대를 통보받았고 한때 침체기를 거쳐 현재 글로벌 스타로 성공했다.

2008년에는 괄약근 힘주기가 등장했다. 뮤직비디오 감독 겸 의류 쇼핑몰 대표였던 쿨케이가 커피가루 등을 마신 뒤 괄약근에 힘을 줘 순간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수법인 '괄약근 힘주기'로 4급 판정을 받은 것이 탄로나 논란이 됐다.

이외에 정신병자 행세와 고의로 어깨 탈구, 고의 발치 등의 수법으로 병역을 기피하는 사례도 있었다.

병역비리 연예인 수법 변천사에 네티즌들은 "병역비리 연예인 군면제 수법, 진짜 주접도 가지가지다" "병역비리 연예인, 그냥 눈 한번 질끈 감고 다녀오면 될 것을" "갑자기 이 말이 생각난다. 슬퍼하거나 분노하지 않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 자다" "병역비리 연예인 군면제 수법, 고위급 인사들 자제들도 아마 따라했을 걸? 조사해보삼" 등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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