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교대학원 첫 ‘외국인 박사’는 한국 외교관

입력 2014-06-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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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완 주베트남대사관 공사, ‘한국베트남의 전략적 협력…’ 논문으로 학위

▲사진=연합뉴스

한국 외교관이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외교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인공은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의 박노완<사진> 공사다.

박 공사는 ‘21세기 글로벌 거버넌스 변화의 맥락에서 본 한국과 베트남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와 향후 방안’이라는 논문으로 25일 베트남 외교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베트남 외교대학원은 전문 외교관과 대외업무 전담 공무원을 양성하는 곳으로 매년 약 150명의 대학원 졸업생들이 외교부와 국방부, 공안부, 당 대외관계위원회, 국회 등의 대외분야 업무에 진출하는 외교 전문 교육기관이다.

어린 시절에 우연히 알게 된 베트남 가사 덕분에 베트남에 관심을 두게 됐다는 박 공사는 그동안 동남아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보고 베트남의 역사와 정치외교를 깊이 있게 공부한 끝에 학위를 취득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공사는 학위 논문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냉전 해체에 따른 세계질서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1992년 수교와 함께 경이적인 관계 발전을 이룩했다고 진단하고 앞으로 양국이 주변 강대국들의 외교정책 변화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과 함께 신뢰구축, 쌍방향 문화교류 등에 외교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위 수여식에는 베트남 총리실과 외교부, 교육부 등 정부 인사와 언론계, 학계, 한인단체장, 상공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외무고시 24기 출신의 정통 외교관인 박 공사는 2011년 베트남 국립 사범대 역사학부에서 역사학 석사를 취득한 학구파로 한국 외교부 내에서 베트남 최고 전문가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 증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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