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족 잡아라”… 편의점 ‘멤버십 전쟁’

입력 2014-06-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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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뜰족 필수품은 편의점 멤버십이다. 단골고객을 만들기 위해 편의점마다 자체 멤버십카드에 할인,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혜 대상자를 줄이고 혜택을 집중해 ‘집토끼’를 늘리자는 불황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2012년 9월 CU 전용 멤버십카드 ‘CU멤버십’을 출시했다. 실적에 따라 최대 2%까지 포인트로 적립해 대형마트 0.1~0.5%, 타 편의점 0.5~1%을 뛰어넘는다. 생일을 맞은 고객에게는 500포인트를 추가 적립해 주고, 연중 이벤트로 추가 포인트 적립 기회를 준다. 특히 주류 상품을 구입해도 포인트를 주는 적립 특화 카드다.

다음달부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CU멤버십 회원이 전국 8000여개 점포를 방문하면 할인쿠폰을 자동으로 선물하는 ‘팝콘 쿠폰’을 시작해 할인 혜택을 강화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올해 안에 지역·성별·연령·라이프스타일 등에 따른 타켓 발송 시스템을 구현해 멤버십 고객 맞춤형 쇼핑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각각 외부 업체와 손잡고 포인트적립 기능이 있는 선불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결제뿐 아니라 교통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점도 동일하다.

GS리테일이 2011년 11월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선보인 POP카드는 GS&POINT, 해피포인트, 아모레퍼시픽뷰티포인트 등 멤버십카드와 티머니카드를 합쳤다. 김상헌 GS리테일 POP카드 담당자는 “POP카드를 구입한 후 회원가입을 하고 사용하면 연말정산에서 현금과 동일한 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고, 추가할인 등 혜택이 많다”고 말했다.

GS25는 POP티머니를 본인 이름으로 등록한 고객이 올해 상반기 동안 매달 25일 ‘반값 상품’을 POP티머니로 결제하면 25%를 GS&POINT로 적립해준다. 이달 내내 행사상품 511종을 POP카드로 결제하면 추가 10% 할인혜택도 준다.

세븐일레븐은 2010년 12월 출시된 통합형 선불카드 ‘캐시비카드’와 손을 잡았다. 캐시비카드는 교통카드, 선불카드, 롯데포인트카드 기능을 합친 형태다. 2012년 9월부터는 세븐일레븐 전용 캐시비카드인 ‘캐시비7’을 출시하고 유음료, 과자 등 주요 상품을 캐시비7 카드로 구매하면 10% 할인을 해주고 있다. 상품 구매액 3%는 롯데포인트로 적립받아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 등 계열사에서 쓸 수도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캐시비 카드를 이용한 상품 구매 건수는 전년보다 177.8% 늘었고, 올 들어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캐시비카드를 이용하면 편의점에서 타 유통 채널 못지않은 알뜰쇼핑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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