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기업실적 부진 우려와 금리 불안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세계최대 PC제조업체인 델컴퓨터의 실적 부진 전망이 시장 분위기를 무겁게 짓눌렀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59.72포인트(0.55%) 하락한 1만868.38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03포인트(0.93%) 떨어진 2020.39를 기록했고, S&P 500지수 역시 8.84포인트(0.71%) 내린 1240.29로 장을 마쳤다.
델은 회계연도 2.4분기 주당순이익이 21~23센트에 그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32센트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인텔 등 주요 IT업체의 실적 실망에 이은 델의 이같은 전망은 전반적인 기술주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 때문에 델은 9.91% 급락했고, 경쟁업체인 휴랫팩커드(-4.03%)와 프로세서 제조업체 AMD(-15.0%) 등도 동반 급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발표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자사주 매입 계획 등에 힘입어 4.2% 올랐고, 구글도 2분기 실적 호전 소식으로 0.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