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IT주 하반기 '시장주도주' 부각 예상

입력 2006-07-2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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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부담 덜고 실적 개선 기대감 '솔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한 대형IT 종목들이 하반기 시장 주도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국내시장의 상승 모멘텀으로 자리할 것이라는 최근 IT주의 실적발표 이벤트는 거대한 글로벌 금리 악재에 무너져 내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이 아직 IT업종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입을 모으로 있다.

대형IT주의 부진한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며 무엇보다도 사상 최악의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에서 2분기 실적은 선방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즉, 2분기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 원·달러 환율의 안정적인 흐름에 대한 전망이 대형 IT주의 하반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환율은 '긍정적'...월별실적 '주목'

대형 IT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다.

환율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시장에 유입되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주된 이유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2분기가 IT업종의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발표된 실적은 양호한 편"이라며 "여기에 최악의 원·달러 환율의 상황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대한 기대는 충분히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하반기에는 환율이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과 주식형 펀드가 40조원을 넘어서는 등 일 평균 500억원 이상 꾸준히 현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 등으로 IT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관건은 IT업종에 대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양호한 실적공개로 이어지냐는 것이므로 월별로 발표되는 실적에 주목 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게 발표됨에 따라 3분기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됐다"며 "그러나 아직까지는 확실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랠리가 일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은 "IT업종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실적 개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월별 수익 상황을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전자·하이닉스 '탑 픽'

그렇다면 대형IT주들 가운데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를 조언했으며 LG필립스LCD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창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IT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면서도 "다만, 메모리 제조업체들은 꾸준히 개선될 것이고 다른 업종에 대해서는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업체별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6월까지는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만 권유해 왔지만 이제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도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 적정주가를 각각 76만원, 4만원을 제시했다.

송명섭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IT업종에 대한 하반기 주도주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본다"며 "D램 부문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낸드플래시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등 업황이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LG전자, 삼성SDI보다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특히, LG필립스LCD의 경우 바닥을 지난다는 차원에서 괜찮은 종목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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