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日, 고노담화 검증 전세계에 뿌리고 있다”

입력 2014-06-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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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국제사회 판단 끝났다…전방위적 대응할 것”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5일 일본이 ‘고노담화 검증 보고서’를 영문으로 만들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뿌리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전방위적인 대응방침을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보고서가 야기한 문제점에 대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전방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국제사회에서는 이미 판단이 끝났다”며 “이 문제는 문제를 계속 풀지 않고 가려는 일본의 세력과 또 다른 국제사회와 일본 내 양심 세력 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증보고서에서 고도담화가 한일외교당국간 외교적 타협의 산물인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에 대해 “본질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고서에 아무리 정치하고 교묘하게 표현됐다고 해도 문제의 본질은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일본이 보고서를 영문으로 만든 것에 대해 “국제 여론전의 의도”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뿌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에 대해 양자적 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하고 안 하고를 떠나 국제사회가 보편적 인권 차원에서 양심에 입각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문제는 인도•인륜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결국 (일본이) 풀고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해 일본의 국제 여론전이 통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앞으로의 대응조치에 대해 윤 장관은 “이미 시행중인 조치도 있으며 앞으로 검토해서 결정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며 “앞으로 행태를 봐가면서 전략적 관점에서 추가 검토할 부분도 있으며 여러 가지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장관은 다음달 초로 알려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 “중국 국가 주석이 취임하고 나면 예외 없이 북한을 먼저 방문하는 패턴을 보였는데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갖는 전략적 함의가 크다”며 “중국의 남북한에 대한 정책의 무게 중심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흐름을 읽을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언급했다.

한중 정상회담의 예상되는 성과물에 대해서는 “국빈 방한의 중요성에 맞는 문서와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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