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호조…현 수준만으로도 46명 스톡옵션 평가차익 156억
“더도 덜도 말고 요즘만 같아라”
대우인터내셔널 이태용 사장을 비롯한 46명의 임원들이 보유중인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대박의 열매’를 따게 돼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앞으로 3개월후면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해지는 가운데 주가가 행사가를 4배 이상 웃돌면서 막대한 차익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증시 조정국면으로 지난 5월 25일 올들어 가장 낮은 3만500원(종가 기준)까지 내려갔던 대우인터 주가는 지난 20일 현재 3만50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생명보험회사 상장 초안 발표로 대우인터의 교보생명 지분 24.0%의 보유가치가 부각된 것 등이 주가를 끌어올린 주된 요인이다.
대우인터가 앞으로 이 같은 반등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관심의 초점은 대우인터 임원들이 보유한 스톡옵션이다. 대우인터 이태용 사장 등 임원 46명은 현재 스톡옵션 57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주식은 지난 2004년 10월29일 부여됐던 것으로 부여 당시 대상자와 주식수는 각각 53명, 66만5000주 였으나 그동안 7명(9만주)의 임원이 퇴임해 해당 스톡옵션은 취소되고 남아있는 물량이다.
행사가격은 7968원으로 부여한 날로부터 2년이 지나는 오는 10월30일부터 2013년 10월29일까지 행사가 가능하다.
다만 ▲스톡옵션 부여 이후 자기자본 경상이익률이 2년(2004년, 2005년) 평균 16% 이상 ▲행사가 대비 2년간 40% 이상 주가 상승 ▲개인별 경영목표 목표달성 등 세 가지 조건이 붙어있다.
개인별 조건을 배제하고 공통조건만 보면 경상이익률 요건은 이미 충족한 상태이고, 주가 요건도 현 주가(3만5050원)가 행사가(7964원) 보다 340.1% 높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우인터 주가가 앞으로 3개월 동안 현 수준만 유지해도 대우인터 임원들이 보유중인 스톡옵션으로 챙길 수 있는 차익은 1인당 3억3900만원 꼴인 총 156억원(개인별 스톡옵션 충족요건 배제)에 달한다.
10만주를 갖고 있는 이태용 사장의 차익규모는 27억원에 달한다. 각각 3만주를 보유한 홍세희 부사장과 강영원 부사장도 8억1300만원, 각각 2만주를 보유한 전홍기 전무 등 10명은 1인당 5억4200만원 규모에 이른다.
특히 대우인터의 주가는 앞으로도 추가 상승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어 대우인터 임원들의 스톡옵션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최근 한양증권은 대우인터에 대해 단기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내달 상반기 미얀마 가스전 관련한 쉐퓨 구조와 미야-1 구조에 대한 국제 공인이 이뤄지면 향후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 24%의 지분을 보유한 교보생명 매각 때 6000억원 이상 현금화가 가능해 자산가치도 중기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