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주가치 제고 정책 기대...'매수vs.보유'

입력 2006-07-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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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시장의 예상치를 충족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 주주 가치 제고 방안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KT&G가 칼 아이칸 측과의 긴장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현금배당성향 확대, 자사주 매입 등의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KT&G는 8월 중순에 중장기 재무 정책의 변화를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장기적으로 배당 대상 주식수를 줄이는 동시에 배당 성향을 종전의 50% 수준에서 서서히 높여가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금 추정치는 배당성향 50%를 가정한 2000원 수준이며 배당성향을 70%까지 확대한다면 주당배당금은 2800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2500원을 제시했다.

황호성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높아가는 주주들의 요구를 반영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했으며 이를 8월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 50% 수준인 현금배당성향의 확대와 보다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계획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KT&G의 주가 강세는 이런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획기적인 방안의 발표와 함께 주가가 레벨업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반면, 기대 수준의 방안이 발표되고 주가가 단기적으로 약세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고 말했다.

즉, 발표될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의견이다.

이의섭 삼성증권 연구원도 "8월에 발표 예정인 재무정책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 재무 정책이어야 한다는 점이 제약 조건"이라며 "주가가 5만원에 근접할 때마다 매집해 목표주가인 6만4000원에 근접하면 이익 실현을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일 발표된 KT&G에 대한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정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KT&G의 2분기 영업실적은 '성장성과 수익성 동시 개선'이라는 어구로 요약할 수 있다"며 "순매출단가(ASP) 개선과 수출 부문의 호조로 양적, 질적 성장이 동시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며 "하반기에도 고가담배 매출비중 확대 지속에 따른 순매출단가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며, 지속적인 영업외수지 개선으로 양호한 경상이익,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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