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희망경영’ 시동] 신한금융, ‘은퇴 비즈니스’ 새 길에 ‘따뜻한 금융’ 두텁게

입력 2014-06-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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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운영 효율성 관점으로 재편… 대면·비대면 채널 장점 살려 통합

▲한동우 회장은 올해 경영목표로 ‘등로주의’ 실천을 내세웠다. 등로주의는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정상에 오른다는 의미다. 신한금융은 올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따뜻한 금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제는 금융의 본업이라는 관점에서 승부를 걸어야 할 시기가 왔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는 것 자체는 더 이상 큰 의미가 아니다.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정상에 올라가야 한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올해 경영목표는 ‘등로주의(登路主義)’ 실천이다. 등로주의는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정상에 오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 회장은 올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따뜻한 금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한편 △따뜻한 금융의 내재화 △수익률 제고를 위한 창조적 금융 △은퇴 비즈니스 추진 차별화 △글로벌 현지화·신시장 개척 △채널 운영전략 혁신 △전략적 비용절감 성과도출 등 6개 중점 추진 과제를 추진한다.

◇은퇴 비즈니스 새로운 길 개척 = 한 회장은 올 초 ‘2014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은퇴 비즈니스에 대한 고객의 욕구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그 동안 우리 중심적 시각에서 상품을 만들어 이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해 온 것 같다”며 “앞으로 은퇴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이 맡긴 은퇴자금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등로주의’를 강조하며 은퇴 비즈니스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공언했다. 누구나 갈 수 있는 쉬운 길이 아닌 비록 어렵더라도 신한금융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것이다.

신한금융은 은퇴시장 성장이라는 시대적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된 은퇴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삶의 가치를 제고하고 사회적 후생에도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맞춰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신한미래설계’라는 브랜드와 ‘행복한 미래를 위한 은퇴파트너’라는 슬로건 아래 은퇴브랜드 선포식을 개최하며 은퇴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신한은행은 은퇴영업을 전담할 지역거점으로 70개 미래설계센터를 설치하고 은퇴전용통장, 은퇴 추천상품, 미래설계브리프, 부부 은퇴교실 등 신한은행의 종합 은퇴솔루션 등을 대거 선보였다.

신한카드의 경우 시니어고객 맞춤상품인 ‘미래설계카드’를 출시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새로운 50대를 위한 은퇴자산관리 서비스 ‘신한Neo50플랜’을, 신한생명은 고객이 은퇴 상황별 맞춤형 노후준비를 할 수 있도록 브릿지 기능이 탑재된 ‘참신한브릿지연금보험’을 각각 선보이고 있다.

◇전략적 비용절감·채널운영 혁신… 시너지 창출 = 신한금융은 저성장·저수익이라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몸을 가볍게 하는’ 전략적 비용절감 대책 마련에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기존의 확장 지향적인 점포 전략을 재검토하고 본부 지원 조직도 효율성 관점에서 재편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 전략에서도 차별화가 어려운 영역에 많은 비용을 들여 출혈 경쟁을 벌이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성장이 둔화되면서 고객들의 금융 니즈가 위축되고 리스크는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금융 규제와 관련된 비용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전체적인 관점의 채널 전략에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뱅킹으로 대부분의 업무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은행을 내점해 업무 처리하는 비율은 점차 줄고 있다. 은행이 고객 접점으로서의 기능이 약화되고 금융상품 제조의 역할만 남는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장은 비대면 채널에 대한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이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그 역할을 분담하고 각각의 서비스가 고객 관점에서 물 흐르듯이 유기적으로 통합되는 것이 미래 채널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그룹사 간 채널 역할 분담과 마케팅 협업 등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한금융의 강점을 활용한 비은행 부문의 글로벌 진출 등 신시장 개척과 현지화 작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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