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 가족
동부전선 GOP 총기 난사 사건으로 다수의 사상자를 만든 탈영병 임모 병장의 형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군 수사당국과 국방 전문가들에 따르면 임병장의 형량은 법정 최고형량인 사형이 구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이날 보도전문채널 YTN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수많은 사례가 있었다"며 "총기 난사로 다수를 숨지게 한 경우 사형이 구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005년 경기도 연천 최전방 GP에서 총기를 난사, 장교와 사병 등 8명을 숨지게 한 혐의(상관살해 등)로 구속기소된 김동민(22) 일병에게 사형이 구형된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형이 아직 집행되지는 않아 실질적으로는 무기징역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론도 최고형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시민들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의견을 전했다. 한 시민은 "탈영병 가족의 투항 설득은 눈물나지만,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 고통 받게 했기에 사형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다른 시민도 "탈영병 가족의 아픔은 크겠지만, 숨진 장병들 가족들 생각하면 최고형이 맞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오후 임 병장은 투항을 설득 중인 아버지와 형 등 가족과 대화 도중 왼쪽 쇄골뼈 근처로 총을 쏘는 자해를 저질렀다. 이후 군 수사당국에 의해 긴급 후송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병장의 생포 소식 이후 설득에 나섰던 탈영병 아버지의 눈물이 회자되고 있다. 대치 중인 현장에 도착한 탈영병 아버지는 "앞날이 창창하니 제발 죽지 마라"며 아들에게 연이어 호소하며 설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