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룸, 하츠 지분 추가 매입...속내는(?)

퍼시스 계열의 생활가구 제조업체 일룸이 가정용 레인지후드 업체 하츠의 주식을 추가 매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룸은 하츠의 주식 26만712주(2.03%)를 추가 매수해 총 주식이 156만6989주(12.24%)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부터 일년간 퍼시스 지배주주인 손동창 회장의 부인인 장미자씨와 자녀인 태령·태희씨 등과 함께 하츠 주식 10.21%(130만주)를 사들인 뒤 지난 18일까지 장내에서 2.03%를 추가로 매입한 것이다.

특히 이번 매입으로 퍼시스의 계열사인 사무용가구 및 스텐레스 스틸링크 제조업체 한스도 하츠의 지분 1.77%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룸의 특별관계자수는 기존 3명에서 한 명이 늘어났다.

퍼시스 계열사들의 끊임없는 투자가 하츠에 대한 단순한 투자 차원인지 경영권을 향해있는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츠는 최대주주인 이수문 사장(31.3%)외 특수관계인이 32.5%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츠는 일룸의 지분 매입에 대해 오너들의 친분관계와 대주주 지분율 등의 이유를 들어 경영권 우려를 일축했다.

하츠 관계자는 "퍼시스, 한샘, 하츠의 대표이사들은 한샘에서 함께 근무를 했고 현재도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이"라며 "또, 하츠의 최대주주의 지분과 자사주까지 포함하면 약 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룸 역시 하츠의 취득 목적이 단순 투자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일룸 관계자는 "퍼시스 계열사들은 주로 가구업체이며 하츠는 기구 업체로 서로 업종에 차이가 있다"며 "공시한대로 단순한 투자이고 향후 특별한 계획은 없다" 말했다.

한편, 사흘연속 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거래를 보이던 하츠는 이날 일룸의 지분 매입 소식에 전일보다 5원(0.16%) 오른 320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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