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온라인 CB 물량 공습 개시

발행주식의 2.9% 규모 첫 주식전환…잔여 물량도 22% 달해 향후 반등때 걸림돌 예상

온라인게임 개발 및 서비스업체인 예당온라인에 지난해 10월 발행한 35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가 향후 주가의 복병으로 등장했다.

발행후 처음으로 사채 일부에 대해 주식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데다 남아있는 사채금액도 현 예당온라인 발행주식의 22%나 되는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규모여서 대규모 주가 희석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예당온라인은 지난해 10월13일 유로공모시장에서 3500만달러 규모의 만기 3년짜리 2회차 해외 CB를 발행했다.

예당온라인의 2회차 해외 CB는 발행후 한달 뒤인 지난해 11월13일부터 전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해져 현재는 사채금액 2만1700원당 보통주 1주씩 오는 2008년 9월29일까지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14일 CB 중 400만달러(한화 42억원)에 대해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오는 26일 예당온라인 현 발행주식(671만6936주)의 2.85%에 이르는 신주 19만1207주가 상장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이는 CB의 주식 전환으로 인한 예당온라인 주가 희석화 가능성이 현실화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이를 신호탄으로 적지 않은 잔여 CB가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예당온라인에 따르면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 남게되는 CB 3100만달러를 주식으로 환산하면 148만1857주에 이른다. 현 발행주식의 22%에 달하는 물량이다.

1·4분기 실적호전에 이어 온라인게임 ‘오디션’에 대한 증권사의 호평까지 이어지며 주가 반등의 기반을 형성중이던 예당온라인으로서는 수급상 부정적 요소와 맞딱뜨려 있는 있는 셈이다.

예당온라인은 올 1·4분기 매출이 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9.9% 급신장됐고, 영업이익도 1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급반전했다.

최근 동양종금증권 정우철 애널리스트는 “예당온라인의 댄스게임 ‘오디션’이 국내와 중국 대만에서 이미 대성공을 거둬 고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현재 개발중인 ‘프리스톤테일2’, ‘라쎄로어’ 등 신규게임에 대한 매출을 감안하지 않아도 내년까지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가도 2만4000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1만8250원(18일 종가 기준) 수준인 예당온라인 주가가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바탕으로 반등한다 해도 현 발행주식의 22%에 CB 잠재물량의 주식 전환 가능성 때문에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개연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로서는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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