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탈영병 생포... 명파리 주민 "너무 무서웠다"

입력 2014-06-2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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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탈영병 생포

무장 탈영병 생포…명파리 주민 일상 복귀

(연합뉴스)

동부전선 GOP에서 동료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달아났던 임 모 병장의 군(軍)과의 대치 상황이 사흘에 걸쳐 40여시간 이어지면서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마을 주민은 극심한 공포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군 당국은 지난 21일 밤 총기 사고가 발생하자 외부로 통하는 길목에 군경 합동검문소를 설치하고 9개 대대급 병력을 투입해 체포작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22일 오후 2시를 넘어 인근 야산에서 총성이 들리면서 주민의 불안감은 고조되기 시작했다.

이곳은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 지역이지만 마을에서 멀지 않아 자칫 인질극 등으로 민간인까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주민들은 집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이에 임시 대피소로 이동한 주민들은 불안감과 두려움에 뒤척이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임 병장이 생포돼 주민들은 전쟁같은 악몽에서 벗어나 43여시간만에 삶의 보금자리로 돌아가 일상에 복귀했다.

명파리 주민 이화자(여·74) 씨는 "명파리에서 50년 넘게 사는 동안 대피까지 하는 일은 처음"이라며 "총소리도 나고 너무 무서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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