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인터넷 확산…어른들이 할 일은?

입력 2014-06-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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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오는 25일 학교로 복귀를 앞두고 있는 안산 단원고 2학년 생존 학생들의 호소문이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게시물에서 학생들은 “원래 생활을 되찾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께 도움을 청하고자 합니다”라고 적혀있다.

호소문에서 생존 학생들은 “요즘 여러 감정들이 순산순간 한 번에 튀어나올 때가 많다. 눈물을 쏟다가도 배를 잡고 웃을 때도 있고 갑자기 우울해졌다가도 금방 웃기도 한다. 혹시 거리에서 웃고 떠들고 난치는 우리를 보더라도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 정말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현재 심리 상태를 전했다.

학생들은 또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시선에 대한 부담을 느꼈다. 이들은 “학교로 돌아가는 게 두렵기도 하다. 힙내라, 괜찮냐, 고맙다 등 아무 것도 말하지도, 묻지도 말하달라.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생각하는 시선과 이상한 시선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소년, 소녀들.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로 봐달라.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잊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을 나도 읽었다. 눈물이 흘렀다”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보고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생존 학생들의 삶이 삶일까 싶다” “희생된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먹고, 마시고, 잘 수 있을까. 그 애끓는 마음 다 이해해줘야 한다”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많이 확산돼서 어른들이 먼저 행동해줘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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