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연봉킹’… 롯데그룹은 ‘박봉킹’

입력 2014-06-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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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상장사 평균연봉... 상장사 74곳 1인당 평균 6200만원

국내 10대그룹 중 상장사 직원들에게 가장 많은 급여를 주는 곳은 현대차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 74곳이 지난해 직원들에게 지급한 급여총액은 43조 64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평균 6200만원의 1인당 급여를 지급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의 5개사가 10위권 내에 올랐고 SK그룹이 2개사, 현대차그룹이 3개사를 상위 10위에 올렸다. 상위 10개사의 평균 연봉은 8900만원에 달했다. LG그룹, 포스코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한화그룹, 한진그룹, 롯데그룹은 상위권에 1개사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상장사들이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연봉이 7800만원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상장사 7곳 모두 조사대상 상장사 평균 연봉(6200만원)을 웃돌았다.

현대자동차그룹 중 가장 연봉이 많은 곳은 현대차와 기아차로 평균 94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제철(8100만원), 현대위아(7100만원), 현대하이스코(6700만원)이 뒤를 이었으며 현대글로비스가 62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삼성그룹은 평균연봉은 73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에스원(5700만원), 크레듀(4400만원), 호텔신라(4300만원)을 제외한 10개 상장사가 80곳의 평균연봉인 6200만원을 훌쩍 넘겼다. 삼성전자가 1억200만원을 지난해 직원들에게 지급해 SK텔레콤에 이어 직원 연봉 2위를 기록했으며 삼성물산(8700만원), 삼성정밀화학(8400만원), 제일기획(8400만원), 삼성엔지니어링(8100만원)이 평균을 훌쩍 상회하는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가장 연봉이 가장 짠 그룹은 롯데그룹이었다. 롯데그룹의 지난해 평균 4300만원을 지급했다. 롯데그룹 중 상장사 평균연봉(6200만원)을 웃도는 곳은 롯데케미칼 한 곳이었다. 롯데케미칼의 평균 연봉은 6700만원이었다. 이어 롯데칠성음료(4600만원), 현대정보기술(4500만원), 롯데제과(4100만원) 등이 뒤를 이었으며 평균 연봉 3300만원인 롯데하이마트가 롯데그룹 중 가장 낮았다.

같은 그룹 상장사들을 비교해 가장 연봉 격차가 큰 그룹은 SK그룹이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직원 1인당 1억 500만원을 지급해 조사대상 상장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했지만 연봉 꼴찌도 SK그룹에서 나왔다. SKC솔믹스는 3200만원을 지난해 지급, 그룹내 연봉 격차가 7300만원에 달했다. 연봉격차가 가장 적은 그룹은 현대중공업그룹으로 그룹 내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한 현대중공업(7200만원)과 가장 낮은 연봉을 준 현대종합상사(6000만원)의 격차는 1200만원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급여 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9조5751억원을 지급했으며 뒤를 이어 현대자동차(5조9681억원), 기아자동차가(3조1756억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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