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 알제리에 잔혹패...알제리 언론 "한국 실신" "한 수 가르쳐"

입력 2014-06-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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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알제리, 대한민국 알제리, 한국 벨기에

▲한국 대표팀 손흥민이 조별리그 H조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슈팅이 빗나가자 아쉬워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알제리 언론이 한국과 알제리 경기에 대해 “한국에 한 수 지도를 했다”고 자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에서 전반전에만 3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무너져 결국 2-4로 패했다.

한국은 짧은 시간에 두 골을 연달아 내준 후 수비진이 크게 흔들리며 전반 38분 세 번째 골을 내줬고, 전반전이 종료될 때까지 12개의 슛을 허용하는 동안 단 한 개의 슛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자 알제리 최대 스포츠지 ‘르 뷔테르’는 “알제리는 한국에 한 수 지도를 했다”며 “매우 흥미로운 경기에서 ‘사막의 여우들’이 한국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사막의 여우들’은 알제리 국가대표팀의 별명이다.

또 알제리 주요 일간 '리베테알제리'은 "마지드 부게라 주장이 이끄는 알제리 팀이 32년 만에 월드컵 첫 승을 선사했다"며 "무려 4골을 넣었다. 그것도 전반전에 3골을 기록하며 한국을 실신시켰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전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골득실에서 '-2'로 러시아(-1)에 뒤져 H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16강에 자력으로 진출하는 것 역시 불가능해졌다.

한국 알제리전 소식에 축구팬들은 "한국 알제리 전에 알제리 언론 보도...굴욕이다. 할 말이 없다", "한국 알제리전 중앙수비수 김영권 홍정호가 느리다는 것을 영국 언론도 알제리 감독도 다 알고 있었고 이영표 해설위원도 다 알고 있었다. 골키퍼가 느리다는 것을 우리 국민은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감독만 인정하지 않았고 다른 빠른 수비수와 골키퍼를 쓰지 않았다. 공격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한국 알제리전에 알제리 언론, 한 수 가르쳐줬다? 좀 겸손해라 침대축구나 하면서", "대한민국 알제리, 수비만 보완하면 될 것 같은데", "대한민국 알제리전 솔직히 말해 알제리 수비 장난아니었음. 벨기에도 겨우겨우 이길정도였는데" "그래도 아직 가능성은 있다 대한민국 알제리에 대패했지만 벨기에전 있으니 희망걸어보자", "한국 벨기에...기적을 바라봐야하나? 기적 기적 에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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