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과 더불어 코카콜라, 메릴린치 등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미국 주요지수가 상승마감했다.
미국시장은 3주래 최저치로 떨어진 유가와 실적 호조, 예상치 수준의 근원 생산자 물가 동향 등으로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았다.
다만 생산자물가 자체는 예상치를 웃돌았고, 주택경기지표도 하락세를 보여, 추가상승이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18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일보다 0.48%(51.9포인트) 오른 1만779.23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7%(5.50포인트) 오른 2043.22로 이틀째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19%(2.37포인트) 오른 1236.86으로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38%(1.53포인트) 내린 405.24로 닷새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금리와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시장이 확실한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19일 밴 버냉키 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코카콜라,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존슨앤존스, 메릴린치 등 주요 블루칩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2위 유통업체 타깃은 7월 매출전망치를 하향하며 소매유통주의 하락을 가져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8월인도분은 전일보다 1.76달러(2.34%) 급락한 73.54달러로 3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 시장예상치 0.5%를 웃돌았다. 그러나 변동성이 심한 음식과 에너지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0.2%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2분기 GDP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11.3%로 시장예상치 10.4%를 크게 웃돈데 대해 정부입장과는 다른 통계국 대변인의 경기과열 우려감을 전했다.
이어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도 위안화 절상을 통해 경기를 조절할 것을 권고했으나 중국 정부가 인위적 절상 가능성을 부인한 바 있어 향후 중국의 정책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