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오리기 ‘결승골’로 러시아에 1-0 신승… 아자르 ‘결승 어시스트’ [브라질월드컵]

입력 2014-06-2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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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벨기에가 러시아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벨기에는 2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디보크 오리기(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FIFA(국제축구연맹)랭킹 11위인 벨기에는 이날 로멜루 루카쿠(에버튼)를 최전방 공격수로 놓고 에당 아자르(첼시)와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에게 2선 공격을 맡겼다. 중원에는 케빈 데 브루잉(볼프스부르크)과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악셀 비첼(제니트)을 배치했다.

수비 라인은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다니엘 반 바이텐(바이에른 뮌헨), 뱅상 콤파니(맨체스터 시티),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널)에게 맡겼고 골키퍼 장갑은 티부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꼈다.

이에 맞서는 FIFA랭킹 19위 러시아는 알렉산드로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을 원톱 공격수로 놓고 알렉산드로 사메도프(로코모티브 모스크바), 막심 카눈니코프(암카르 페름), 빅토르 파이줄린(제니트), 올레그 샤토프(제니트)에게 중원을 맡겼다.

드미트리 콤바로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 바실리 베레주츠키,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이상 CSKA 모스크바), 데니스 글루샤코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수비라인을 담당했고 골문은 이고르 아킨페예프(CSKA 모스크바)가 지켰다.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H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벨기에의 분위기였다. 강한 공격으로 상대를 밀어붙이던 벨기에는 전반 10분까지 72대 28이란 일방적인 볼 점유율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전방에서 아자르와 펠라이니 그리고 데 브루잉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골 찬스를 노리던 벨기에는 그러나 러시아의 밀집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이후 러시아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전반 20분 펠라이니의 패스를 받은 메르텐스가 러시아의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30분에는 러시아의 카눈니코프가 상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벨기에 수문장 쿠르투아에게 막혔다.

결국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서도 한 치의 양보 없는 플레이로 경기의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친 두 팀은 헛심 공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던 경기는 결국 벨기에 ‘에이스’ 아자르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균형이 깨졌다.

후반 43분 아자르가 러시아의 왼쪽 측면을 돌파 후 패스한 볼을 후반 교체로 들어온 오리기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이날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러시아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친 벨기에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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