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탈영병 명파초등학교 인근서 교전…22사단에 관심사병만 1800명?

입력 2014-06-2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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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초병이 동료 병사들을 향해 소총을 난사한 뒤 무장 탈영을 하는 사고가 발생해 강원도 고성 일대에 진돗개 '하나'가 발령 된 가운데, 22일 오후 사건 현장과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의 한 민통선 출입 통문에서 확성기를 단 군용 차량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군은 총기 난사 후 도주중인 임모 병장을 추적 체포하기 위해 임모 병장의 아버지의 음성을 녹음해 차량과 헬리콥터에 탑재한 확성기를 이용해 방송했다.(사진=연합뉴스)
총기 난사 탈영병 명파초등학교

총기 난사 탈영병이 강원도 고성 명파초등학교 인근에서 총격전을 벌인 가운데 용의자인 임모 병장이 관심사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가 일어난 22사단에는 관심사병이 모두 1800여명, 전체 병사의 15%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와 군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8명(도주 후 총격전에서 부상당한 소대장 포함)이 부상을 당한 동부전선 22사단에만 모두 1800여명의 관심병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22사단의 관심병사는 A급 300명, B급 500명, C급 1000명 등 모두 1800명 수준이다"며 "이들 관심병사를 모두 제외시킬 경우 군부대 운영 자체가 어렵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현장에 투입한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언급한 관심병사 1800명은 통상적인 전투사단 병력의 15%가량에 달하는 숫자다.

22사단은 전투사단으로 대략 1만4800명 가량이 정상이지만 병력자원 부족으로 1만2000~3000명 내외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가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22사단의 관심병사를 1800명 가량이라고 언급한 것에는 입대 100일 미만자까지 포함하고 있어 숫자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군에 따르면 보호관심병사 등급 분류 기준은 3개 등급으로 나뉜다.

A급은 자살 계획을 시도했거나 경험한 사병들로 진단도구 검사결과 특별관리 대상자다. 자살우려자 A·B급들로,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자들이다.

B급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자살우려자를 말한다. 결손가정이나 신체 결함, 경제적 빈곤자도 포함된다. 성 관련 규정을 위반했거나 성격장애자, 구타나 가혹행위 우려자와 사고유발 위험자도 해당된다.

C급에는 입대 100일 미만인자와 허약체질, 보호가 필요한 병사와 특별관리대상자 중 등급 조정자 및 동성애자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 이날 오후 일부에서 군 전체 관심병사가 7000명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현역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인원일 뿐이지 전체 관심병사 숫자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5명의 시신을 모두 경기 성남시 소재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운구하기로 했다.

이밖에 일부 언론에서 임 병장이 실탄 290여발을 소지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다. 실탄 60여발 정도만 가지고 갔다"고 말했다.

한편 임모(23) 병장은 21일 오후 8시15분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 동부전선 최전방 22사단 GOP(일반전초) 소초에서 동료 장병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K2 소총을 쏴 장병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임 병장은 사고 직후 실탄을 60여발을 소지한 채 도주했다. 이날 오후 검거 작전에 투입된 군 병력 중 소대장이 팔에 총상을 입어 부상자는 8명으로 늘었다.

군은 명파리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킨 상태이며 민간인의 출입을 완전히 차단한 채 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는 임 병장을 포위한 채 대치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임 병장의 부모도 현장에 도착해 확성기로 투항을 설득하고 있다.

총기 난사 탈영병 명파초등학교 인근서 교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총기 난사 탈영병 명파초등학교 교전까지 벌일 정도면 심각한 수준의 관심사병" "관심사병으로 불린 인물이 총기 난사 탈영병으로 둔갑하다니" "관심사병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면 총기 난사 탈영병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치현장에서 임 병장의 부모가 군의 협조를 받아 투항을 권유하고 있다. 최대한 임 병장을 살려서 투항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사살이 아닌 검거 작전을 펴고 있다. 아직 (임 병장에게서) 특별한 요구조건이 전해진 것은 없다. 월북을 시도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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