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개막… 22일까지 서울 코엑스홀서 진행

입력 2014-06-2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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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람 그리고 문화의 공간.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의 막이 올랐다.

18일 개막한 ‘2014 서울국제도서전’이 ‘책으로 만나는 세상, 책으로 꿈꾸는 미래’를 표어로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펼쳐진다.

프랑스의 철학자 볼테르가 “책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의 세계 전체가 결국은 책으로 지배돼 왔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책은 한 개인과 기관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가 안고 있는 총체적 모순을 변화시키는 커다란 힘을 지니고 있다.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우리 사회가 물질 만능에 눈이 멀어 내실을 다지는 책 읽기에 소홀했기 때문이지 않나 조심스러운 진단을 내려 본다”며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의 표어처럼, 책과의 만남을 통해 미래를 꿈꾸는 책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2014 서울국제도서전’ 개막 취지를 전했다.

주빈국 오만과 컬처 포커스국으로 참여하는 이탈리아를 비롯해 세계 21개국 369개사가 참가한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은 국제관과 국내관, 기타 공간 등 총 3개의 섹션으로 꾸며진다. 국내관에서는 국내 231개사의 전시도서를 살필 수 있으며, 국제관에는 주빈국 오만과 컬처 포커스 이탈리아가 선보이는 책 관련 다양한 문화행사와 세계 각국의 신·구간 도서가 마련됐다. 기타 공간은 저자와의 대화, 인문학 아카데미, 저작권 센터 등의 부대행사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도서전에는 주빈국으로 오만이 초청돼 생소한 아랍권의 이색적인 출판문화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또한,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컬처 포커스국’으로 참여하는 이탈리아는 희소가치가 있는 주요서적 총 300여 권을 전시한다.

올해는 독자와 저자가 함께 소통하는 자리가 한층 더 풍성해졌다. 서울국제도서전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저자와의 대화’에는 총 22명의 소설가와 시인 이 참여해 독자들과 만난다. 조정래, 은희경, 성석제, 정이현 등이 18일~20일 독자들과 만났고, 21일과 22일에는 윤대녕과 신경림, 김탁환 등이 ‘저자와의 대화’에 참여해 자신의 삶과 작품관 등 책과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대철 서울국제도서전 집행위원장은 “작가를 통해 그들이 깨달은 값진 경험과 노하우를 들어 보는 것은 독서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저자와의 대화’가 작가와 독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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