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태, 딜레마에 빠진 오바마… 안팍에서 지원 반대 목소리 커

입력 2014-06-20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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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사태

▲수니파 무장단체에 대항해 자원한 이라크 민명대의 모습(연합뉴스)

이라크 사태를 놓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딜레마에 빠졌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가 미국에 이라크 북부를 장악하고 남진(南進)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에 대한 공습을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오바마 미 대통령의 지원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내 안팎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의 보안 강화를 위해 소수 경비병력을 파견한 데 이어 ISIL 소탕을 위해 공습을 포함한 군사개입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내 상·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기 때문이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원내대표는 백악관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취할 수 있는 조치들에 대해 의회의 인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또 "이라크 자국내 종교 문제에 간섭한다"는 국제적인 시각도 걸림돌이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전날 제네바 기자회견에서 ISIL의 정부군 즉결 처형 등 전쟁범죄와 테러 행위를 규탄하며 사태 해결을 위해 이라크의 정치·군사·종교 지도자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이라크 사태가 신앙적 문제를 근간으로해 미국으로서도 간섭하기 쉽지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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