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가스공사와 예멘LNG 공동 개발

입력 2006-07-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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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가 한국가스공사(KOGAS)와 함께 예멘LNG 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사업비의 원활한 조달 및 그에 따른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는 13일 자사가 참여하여 추진 중인 예멘LNG 개발사업과 관련, 이 사업 보유지분의 49%를 자회사인 현대예멘LNG(Hyundai Yemen LNG Company Ltd)를 통해 한국가스공사에 양도하고 대신 한국가스공사는 이 사업에서 현대종합상사가 부담해야 하는 모든 프로젝트 파이낸싱 완공보증(Completion Guarantee)을 100% 제공키로 하는 등 양사가 합의하여 진행하는 주요사업 추진내용을 밝혔다.

양사의 이번 합의에 따라 현대종합상사는 그간 이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프로젝트 파이낸싱 완공보증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08년 말 상업생산까지 필요한 사업비 조달 부담에서도 벗어나게 되었다. 특히 이번 보유지분 양도를 통해 새로운 투자여력까지 창출, 신규 자원개발 및 수익다각화에 전력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예멘LNG 개발은 총 사업비 47억 달러 가운데 60% 규모인 28억 달러를 주관사로 선정된 전세계 금융기관(Lender)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하는데, 현대종합상사는 그 동안 자사 보유지분(5.9%)만큼 분담ᆞ제공해야 하는 완공보증 자격문제로 적지 않게 고민해 왔다.

원인은 현대종합상사가 현재는 워크아웃 상태여서 렌드측이 요구하는 보증자격 요건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이번에 한국가스공사의 신용을 활용함으로써 이 사업 추진의 가장 큰 장애물을 뛰어넘게 된 것이다. 한국가스공사 또한 예정된 미래의 수익가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돼 양사가 상호 윈윈하는 토대는 충분한 셈이다.

이와 관련하여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렌드측에 완공보증을 제공하지 못하면 규정상 주주계약위반으로 보유지분을 모두 외국기업 중심의 예멘LNG 참여주주회사에 우선 매각해야 한다.”며, 이럴 경우 “향후 예상되는 막대한 수익이 모두 해외로 빠져나가게 돼 자칫하면 국부유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예멘LNG 프로젝트는 예멘 중부 마리브 지역에서 개발된 천연가스를 320킬로미트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남부 해안의 발하프(Bal haf) 항(港)으로 수송하고, 이곳에서 670만톤 규모로 생산·판매하는 천연가스 액화공장 2개 라인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추정 매장량은 약 2억톤으로 오는 2008년 말까지 인프라 시설을 완료한 후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예정되어 있다. 참여하고 있는 주요 주주회사로는 오늘 현재 기준으로 프랑스 토탈(39.6%), 예멘국영가스회사(16.7%), 미국 헌트오일(17.2%), SK(9.6%), 한국가스공사(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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