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교장 직위해제에 인근 혁신학교 교장이 출장 지원...학부모들 반발

입력 2014-06-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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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교장 직위해제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2학년 학생 대부분이 희생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교장이 17일 직위해제되자 인근 혁신학교인 안산 광덕고등학교 교장이 업무지원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도교육청, 광덕고 학부모 등에 따르면 광덕고 추교영 교장은 지난 18일부터 출장형태로 단원고의 교육과정, 경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단원고는 김진명 교장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으로 18일자로 직위해제 됐고 전광수 교감이 교장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추 교장의 출장 지원은 단원고 교직원 등의 의견을 수렴해 도교육청 차원에서 논의·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 교장은 지역교육지원청 장학사 출신으로 소신 있는 교육활동으로 광덕고 교직원, 학부모들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광덕고 학부모들은 추 교장의 출장 지원에 반발했다. 광덕고 학부모 10여명은 19일 오전 9시께 도교육청을 항의방문, 교원인사과장에게 광덕고 운영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학부모들은 광덕고를 잘 운영하고 있는 추 교장을 학부모들과 협의도 없이 출장 지원을 보내는 것과 사실상 겸임발령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추 교장의 소속은 광덕고이고, 학교 운영에 차질없이 할 것이라며 단원고에 대한 출장 지원은 혁신 모델을 설명하기 좋은 사례를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7일 안산 단원고등학교 김진명 교장을 직위해제하면서 "아직 12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했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지 두 달이나 지났기 때문에 더이상의 조치를 미룰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의 후임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으며, 도교육청은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김진명 교장의 징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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