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마니커, 자금난 허덕이며 계열사엔 ‘펑펑’

입력 2014-06-19 08:18수정 2014-06-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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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커농산에 90억 수혈 … 계열사에 대한 우발채무도 상당]

[마니커농산에 90억 수혈 … 계열사에 대한 우발채무도 상당]

[공시돋보기] 마니커가 자금난에 시달리면서도 계열사 지원을 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마니커는 전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90억원을 투입해 자회사인 마니커농산 주식 180만주를 취득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1.0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앞서 마니커는 지난 3월에도 마니커농산에 대해 60억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한 바 있다.

마니커는 지난해 24억9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마니커는 지난 2010년 당기순이익 79억원에서 2011년 순손실 19억원으로 적자전환 한 뒤 2012년에도 2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마니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로 평가하고 자산외형 및 현금창출력 대비 과다한 차입규모, 사육농가 및 사업계열사에 대한 지원 부담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마니커의 단기차입금은 746억24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총차입금 규모는 지난 2010년 858억원에서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1508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19억 9900만원에 불과한 상태다.

계열사에 대한 우발채무도 상당하다. 마니커는 마니커농산과 마니커에프앤지 등에 대한 우발채무 358억19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석우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마니커의 2013년 말 K-IFRS 연결기준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57.7%, 51.8%로, 회사의 자산규모 및 현금창출력 대비 과다한 수준”이라면서 “보유 유형자산 등을 활용한 추가적인 담보여력이 미흡하고 계열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재무적 융통성은 다소 열위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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