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신들린 예측과 논리적 해설 중계전쟁 압승 [브라질월드컵]

입력 2014-06-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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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이영표가 방송 3사 마이크 전쟁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13일 개막해 조별리그를 펼치고 있는 2014 브라질월드컵은 그 치열한 경기만큼 ‘들을거리’ 많은 중계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 MBC, SBS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주역들을 주축으로 해설진을 구축하면서 ‘중계전쟁’이란 새로운 풍속도를 탄생시켰다. KBS는 이영표, 김남일이 MBC는 안정환, 송종국, SBS는 차두리, 박지성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개막 당시에만 해도 박지성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박지성은 ‘영원한 캡틴’, ‘산소탱크’라는 별명으로 한국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혔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유럽무대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 축구선수로 이름을 높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라질 현지에 가지 못한 박지성의 간헐적 해설은 이슈는 만들어도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아내지 못했다. SBS의 중계진은 차범근, 차두리, 그리고 배성재 캐스터였다. 박지성은 국내에서 주요 경기 전망과 다양한 분석을 전할뿐 정작 주요 경기의 해설을 맡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해설진 중 이영표가 ‘신기’에 가까운 결과 예측으로 가장 큰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 국가대표 부동의 풀백으로 한국 축구 역사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이영표는 ‘무적함대’ 스페인의 몰락, 드록바의 활약으로 인한 일본의 패배, 러시아전 이근호의 활약 등을 예상해 호응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이영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사람들의 생각은 다양하고 제가 이 말을 했을 뿐. 제게 특별한 예지 능력, 통찰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측은 예측일 뿐. 그냥 재미나게 월드컵을 즐겨보아요”라고 말할 정도였다.

네티즌들은 경기 외적인 중계전쟁에 관심을 표하며 “각 방송사마다 중계 듣는 맛이 있다. 오늘은 누가 해설을 맡는지 유심히 보게 됐다”, “이영표는 돗자리 펴도 될 것 같다”, “이영표는 영스트라다무스, 박지성은 박펠레, 엇갈린 운명이 재밌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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