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을 터트린 로번(사진=AP뉴시스)
네덜란드가 호주의 돌풍을 잠재우고 2연승했다.
네덜란드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3-2 역전승했다.
전반 20분 로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네덜란드는 약체 호주를 상대로 손쉽게 2연승하는 듯했다. 그러나 호주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후반 한때 1-2 역전을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네덜란드 공격의 핵은 역시 로번이었다. 로번은 전반 20분 중앙선 부근부터 단독 드리블을 시작해 골키퍼와 1-1로 맞선 기회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이번 대회 3호골이다.
그러나 호주는 1분 만에 동점골이 터졌다. 얼리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하자 팀 케이힐이 페널티박스 왼쪽에 자리를 잡고 강력한 왼발 논스톱 발리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호주는 기세를 몰아 후반 8분 밀레 예디낵의 페널티킥 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위기에 몰린 네덜란드를 구한 선수는 반페르시였다. 반 페르시는 후반 13분 데파이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네덜란드는 후반 23분 데파이의 중거리슛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역전극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