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영평가, 에너지공기업 줄줄이 '몰락'

입력 2014-06-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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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에너지공기업들의 경영평가가 대부분 저평가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8일 발표한 '201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전년 B등급에서 C(보통)등급으로 내려갔다.

동서발전과 서부발전, 지역난방공사 전년 B등급에서 D(미흡)등급으로, 중부발전은 C등급에서 D등급으로 내려갔다.

남동발전과 남부발전은 A(우수)등급에서 C등급으로, 석탄공사는 E(매우 미흡)등급을 2년째 유지했다.

이밖에 가스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은 각각 C,D 등급에서 모두 E등급으로 하락했다.

다만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E등급에서 C등급으로 두단계 상승해 체면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E등급이라 원칙적으론 해임건의 대상이지만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과 권력수 석탄공사 사장, 조석 한수원 사장 등은 기관장 임명기간이 6개월 미만인 점을 감안해 해임건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과,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은 D등급을 받아 기관장 경고 대상에 포함되게 됐다.

특히 석유공사를 제외한 에너지공기업의 전반적인 평가 하락세는 지난해말 이슈화됐던 공기업 방만경영의 여파가 컸다는 분석있다.

세부적으로는 D등급을 받은 지역난방공사는 매출원가율의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데다 과다한 복리후생에 대한 개선실적 미흡이 지적됐다.

E등급의 가스공사의 경우 해외투자사업에 대한 거액의 손상차손 발생 및 미수금 회수지연 등으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는 점이, 한수원은 원전부품 납품비리에 따른 원전 정지사태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는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5개의 발전자회사 또한 전년대비 모두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점이 경영평가 강등의 원인 됐다. 하지만 E등급을 받은 석탄공사의 경우 석탄의 체굴과 가격책정 모두 정부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데다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불가피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석유공사의 경우 해외자회사 인수관련 지분법 손실규모가 감소하는 등 적자규모가 축소되어 경영효율 지표 대폭 개선된 점이 평가개선에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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