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이 말하는 강동원은? [스타, 스타를 말하다]

입력 2014-06-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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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도' 스틸컷 배우 강동원(사진 = 쇼박스)

안녕하세요. 강동원입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더 엑스(The X)’로 인사 드렸지만 장편 영화로는 ‘초능력자’(2010)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7월 3일 개봉하는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가 바로 그 작품입니다. ‘군도:민란의 시대’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배경으로 합니다. 지배층 내부의 권력다툼 일색인 기존 사극과 달리 민초의 시각에서 통쾌함을 그려낸 작품이에요.

제대 후 첫 작품을 ‘군도:민란의 시대’로 선택하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어요. 처음 윤종빈 감독님을 만났을 때는 시나리오도 없던 상황이었지만 대화가 잘 통했어요. 감독님 머릿속에 구상돼 있던 내용을 듣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정하게 됐어요. 윤종빈 감독님께서 개인적으로 제 팬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감독님을 만나기 전부터 여러 루트를 통해 구애를 받았습니다.

제가 맡은 역할은 조윤이란 인물입니다. 악역인데요. 전라관찰사를 지낸 탐관오리의 대명사이자 대부호인 조 대감의 서자로 태어나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한이 있어요. 그렇다보니 아버지보다 더 극악무도한 수법으로 양민들을 수탈하고, 악명을 날리며 삼남지방 최고의 부호로 성장했어요. 전작 ‘형사 듀얼리스트’와 유사한 캐릭터가 아니냐고 물으시는데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정반대의 캐릭터에요. ‘형사’가 수동적 캐릭터였다면 ‘군도:민란의 시대’ 조윤은 굉장히 능동적이에요. 성격이 전혀 다른 역할이죠. 특히 이번에는 칼을 쓰는 우아함보다는 힘 있는 액션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어요.

오랜만에 현장에 왔는데 뭔가 답답했어요. 뒷목도 뻣뻣해졌어요. 데뷔한지 10년이 넘어서 이제 좀 사람답게 뭔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점이었는데 ‘군도:민란의 시대’를 촬영하면서 다시 힘들어졌어요. 그만큼 적응하기가 힘들었어요. 저만의 노하우를 잊어버렸던 것 같아요. 촬영하면서 점차 안정이 됐지만 속병을 많이 앓았습니다. 하정우 선배가 잘 이끌어줘서 좋았어요. 무엇보다 현장에서 정말 재미있게 해줬어요. 그냥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는 것 있죠? 정말 웃겼어요.‘군도:민란의 시대’에 나온 배우들이 모두 친분이 있는 배우들이라 현장 분위기가 더 화기애애했어요.

저희 영화는 7월 23일 개봉합니다.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하정우,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김성균 등 존재감 있는 배우들이 총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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