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업사이클링' 이벤트 봇물

입력 2014-06-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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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매일유업)

쓸모 없어 버려진 물건을 재탄생 시키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이 유통업계 새로운 마케팅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지속 가능한 소비’, ‘착한 소비’가 트랜드로 부상하면서 단순한 제품 재활용이 아닌 소비자의 예술적 재능을 가미해 참여 동기를 부여한 업사이클링 이벤트를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으로 내세우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 하나의 소재를 비슷한 용도로 재사용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과 달리 업사이클링은 버려진 물건 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든 것을 소재로 사용 가능하다.

매일유업은 30일까지 다 쓴 앱솔루트 유기농 궁 분유 캔을 예쁜 화분으로 만드는 일종의 ‘홈메이드 화분 공모전’인 ‘제2회 그린팟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그린팟 공모전은 분유 캔 업사이클링과 유기농 퇴비 나눔을 통해 영유아 유기농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분유 캔으로 화분을 만들고 그 사진을 개인 블로그에 올린 후 앱솔루트 이벤트 페이지에 URL을 등록하면 간단하게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다. 그린팟 우수작은 오는 7월 2일 발표되며 내부 심사를 걸쳐 1등에게는 고창과 함께 유네스코에 등재 된 제주도의 유기농 투어, 2등은 오가닉 아기 이불, 3등은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유기농 궁 제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아기와 자연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만들기에 함께하자는 차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린팟 공모전을 개최하게 됐다”며 “앱솔루트 유기농 궁의 분유캔과 상하목장의 유기농 퇴비 등 자연속 재료를 활용한 공모전을 통해 엄마들이 ‘자연의 순환’을 실천하고 그 의미를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비노는 3년 전부터 ‘놀라운 변화 캠페인’을 통해 삭막한 도심 속 자투리 공간에 푸른 도시텃밭을 마련해오고 있다. 아비노 제품의 주 성분으로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고 건강한 피부로 가꿔주는 액티브 오트밀에서 영감을 얻었다. 피부 뿐만 아니라 작은 손길로 우리 삶과 주변까지 건강하게 바꾸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유니클로는 입지 않는 제품을 매장으로 가져온 고객들에게 ‘리사이클 컵홀더’와 ‘엔제리너스 커피교환권’을 증정해 주목을 받았다. 수선될 때 버려지는 청바지 밑단을 활용해 만든 유니클로의 ‘리사이클 컵홀더’는 한번 쓰고 버려야 하는 기존의 종이 홀더와 달리 여러 번 사용 할 수 있어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 브랜드 로열티를 높일 수 있고 자원 재활용을 통해 착한 기업 이미지까지 제고할 수 있는 만큼 유통업체의 업사이클링 마케팅 트렌드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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