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가 올 3분기 싸이메라에 수익모델을 적용시키며 매출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7월께 1억 다운로드를 앞두고 있는 싸이메라에 본격적으로 수익모델을 도입한다. 스티커나 사진 꾸미기 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아이템 샵’을 시작으로, 브랜드 화장품과 액세서리도 입점시켜 고객에게 제품 체험의 공간을 제공하는 체험형 비즈니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SK컴즈의 글로벌 공략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싸이메라는 지난 2012년 3월 출시된 이후 9개월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데, 이어 약 1년 반만에 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9000만 가입자 중 국내 가입자 수는 1900만명으로 전체의 20% 수준이다. 나머지 80%는 해외 가입자이며, 특히 브라질에서 1000만명 이상이 가입했다. 미국·중국·태국 등의 국가도 가입자 수가 각각 5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엔 업데이트를 통해 포토 SNS로의 변화를 시도하며 싸이메라 2.0 버전을 출시했다. 유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다운로드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에만 싸이메라2.0을 출시한 SK컴즈는 3분기 iOS에도 선보이며 본격적인 수익모델을 붙인다는 전략이다. iOS가 미국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 시장에서의 인기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컴즈 매출 상승의 기대감을 받고 있는 수익모델인 체험형 비즈니스가 본격 구축되는 시기는 4분기나 내년으로 전망된다. 이 모델의 경우 싸이메라에서 셀카를 찍은 후 메이크업 기능에 실제 브랜드 화장품과 액세서리를 입점시켜 고객에게 제품 체험의 공간을 제공한다. 원하는 경우 쇼핑몰로 연결, 구매할 수도 있도록 구상하면서 재도약을 준비중이다. 또 싸이메라만의 자체적인 웹스토어 구축도 기대할만 하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1억명 가입자 기반을 확보한 후 ‘라인 웹스토어’를 오픈하며 다양한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는 만큼, 1억 다운로드를 앞두고 있는 싸이메라도 자체적인 가상상점을 구축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SK컴즈 관계자는 “3분기 부터 디지털 아이템샵 모델을 도입하면 4분기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자체 상점인 웹스토어 개념은 아직까지 계획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