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예탁결제원은 12일 올 상반기 채권등록발행규모가 96조608억원으로 전년동기(75조4552억원) 대비 27.3%(20조6056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은행채 발행량이 급증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금융채 등록발행규모는 63조427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8조6542억원 대비 64.1%(24조7730억원) 급증했다.
이에 대해 증권예탁결제원은 금융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은행채 발행량 급증(69.7%↑)에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 상반기 은행채 발행량은 전년동기대비 24조 67억원이 증가한 58조 4309억원에 달했다.
은행채 발행 증가는 일부은행들이 인수·합병으로 외형을 확장함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공격적인 자산확대를 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채권발행금액이 순증한 상위 6개 은행의 순증발행액은 23조원에 달했다.
반면, 올 상반기 회사채 등록발행규모는 16조75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2조79억원 대비 26.9%(5조9320억원) 줄어들었다.
회사채 발행량 감소의 주요 원인은 ▲기업의 자금수요의 부진과 함께 ▲자금조달수단의 다양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예탁결제원은 올 상반기 내내 저조한 회사채 발행실적을 보였으며, 5월까지 근소한 상승세를 유지하다 6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