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돋보기] 터치스크린 모듈 제조 업체인 트레이스가 1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6~17일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트레이스 CB발행 결과 550만8474주 모집에 1억1860만423주가 몰리며 청약 경쟁율 21.531대1을 기록했다. 청약금액으로는 2798억9700만원 몰렸다.
회사 측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차입금 상환과 운용자금 조달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행된 CB 만기는 3년이며 표면이자율은 2%, 만기보장수익률은 7%다. 발행 한 달 뒤부터 만기 1개월 전까지 보통주로 전환을 청구할 수도 있다. 전환가액은 236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360원 낮은 상황이다.
이 같은 청약 흥행은 최근 차량용 커브드 터치스크린 개발 성공, 고객사 다변화 등에 따른 성장 기대감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트레이스는 지난 17일 자동차용커브드 터치 스크린 개발을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한 터치스크린은 자동차가 요구하는 광학 및 신뢰성 기준을 만족하면서도 150R 이상의 곡면을 갖도록 설계돼 자동차 실내 디자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된다.
고객사 다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트레이스는 올해 들어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매출 증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트레이스는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80% 증가한 13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 고객사 다변화에 나서는 등 매출 증대 기대감이 커지며 CB발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자금 조달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레이스의 주가는 대규모 CB발행을 결정한 이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트레이스는 4월 중순 345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CB발행 결정 이후 200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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