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 결정으로 파산위기에 몰렸던 자유투어가 최근 기업회생절차를 재신청했다. 현재 법원 재판부는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앞서 조사를 진행 중으로 기업회생절차 결정을 개시, 다시 인수합병(M&A)시장에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자유투어는 최근 수원지방법원 제3파산부에 기업회생절차를 재신청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2차 기업회생 결정에 앞서 안진회계법인을 통한 개시 전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자유투어 측이 수원지법 제3파산부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며 “법원은 7월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2차 기업회생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동종업계 기업인 모두투어가 자유투어에 대한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고 있다. 모두투어 유인태 전무가 자유투어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등 모두투어 임원 4명이 자유투어 경영에 참여 중이다. 모두투어는 자유투어에 대한 별도의 지분 투자는 없었으며 자금 대여, 상품 소싱 등으로 경영 정상화를 지원했다.
1994년 설립된 자유투어는 한때 업계 5위권에 드는 대형 여행사였으나 매출감소와 적자누적 등 경영난에 시달리다 지난해 5월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다. 자유투어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고 매각주관사에 삼일회계법인을 선정, M&A 추진하기도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처럼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추진되던 경영권 매각이 무산되자 기업회생절차가 폐지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자유투어가 종전에도 매각시장에 나왔던 만큼 이번에도 법원 허가를 받아 M&A 시장에 다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