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업정보화부 ‘분유업계 M&A 추진방안’승인…2018년까지 대기업이 시장 80% 차지할 듯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분유업계 기업 인수합병(M&A) 추진방안’을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승인하면서 2018년 말까지 중국 내 대형분유기업 10개가 출범돼 시장의 80%를 점유할 것이라고 17일 베이징천바오가 보도했다.
신문은 분유업계 M&A 추진이 대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향상시켜 시장 관리ㆍ감독의 효율성을 높여 중국 내 발생한 멜라민 분유 파동사건에 대한 자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국무원이 발표한 방안에 따르면 2015년까지 연매출 20억위안(약 3200억원) 이상의 대형기업이 시장 점유율의 65%를, 2018년까지는 80%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문은 공업정보화부의 승인으로 대형기업은 대대적인 M&A를 준비하고 있으나 100여개의 중소기업은 때아닌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강제적으로 진행되는 M&A 및 구조조정으로 규모가 큰 대기업에만 이득이 되는 것”이며 “중소기업은 분유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신문은 M&A는 분유업계가 대형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독점체제로 재조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독점체제가 유지되면 가격의 균형이 붕괴해 중국 내 분유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전망돼 ‘분유 고가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중국은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영아 6명이 숨지고 30만명이 이상증세를 보이는 사고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다. 당시 일부 분유업체는 단백질 함량을 높이고자 분유에 멜라민을 섞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