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영세가맹점의 IC단말기 교체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기금 분담 방식에 합의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 임원들은 최근 회동에서 IC단말기 교체 사업을 위한 1000억원 기금 마련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먼저 1000억원 중 25%(250억원)는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비씨·우리·하나SK 등 8개 전업카드사가 균등하게 나눠 분담하고, 나머지 75%(750억원)는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차등 분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장점유율에 따른 차등 분담 부문도 신용판매(일시불·할부)와 함께 체크카드 실적을 50% 포함시키는 대신 현금서비스 실적은 제외키로 했다.
당초 대형 카드사들은 여신금융협회 정관대로 균등 분담과 차등 분담 비율을 50대 50으로 하자고 주장해 왔다. 합의안에 따라 업계 1위 신한카드는 200억원 가량을 내야 해 당초 예상보다 30억원 가량 늘어났다. 반대로 롯데카드는 시장점유율 산정 기준에서 현금서비스를 빼고 체크카드 이용액이 들어가면서 분담금이 약 20억원 줄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7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던 대형 가맹점 IC단말기 시범사업 일정 연기하기로 했다. 기술적인 요소를 더욱 꼼꼼히 체크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