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메이저리그 선수이자 스포츠해설가인 토니 그윈이 향년 54세로 별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토니 그윈이 캘리포니아 포웨이에 위치한 포메라도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토니 그윈은 최근 몇 년간 침샘에 암세포가 발견돼 투병 생활을 해왔다. 앞서 토니 그윈은 지난 2010년 림프절을 제거 수술을 받고, 2012년에는 그의 뺨에 생긴 종양을 제거했다.
침샘암은 침을 생산ㆍ분비하는 침샘에 종양이 생기는 병으로 국내에서는 연간 200~300명 정도 발견되는 희귀병이다. 초기에는 증상과 통증이 없지만 점차 몸 전체로 암이 전이된다.
토니 그윈의 침샘암 발병 원인은 신인시절부터 씹어 온 담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야구 선수들은 경기 중 무료함을 달래거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씹는 담배를 자주 즐겼다.
토니 그윈은 샌디에이고 주립대를 졸업하고, 지난 198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았다. 그는 198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20여년 동안 샌디에고 파드리스에서만 뛰어 ‘미스터 파드레(Mr. Padre)’라는 별명을 얻었다.
토니 그윈은 총 2천 440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338, 135 홈런, 1천 138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토니 그윈은 통산 8번 타격왕과 15번의 올스타, 골드글러브도 5번을 차지했다. 2007년에는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97.6%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바 있다.
또한 토니 그윈은 데뷔 첫 해를 제외, 19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해 ‘영원한 3할 타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토니 그윈의 별세 소식을 들은 네티즌은 “토니 그윈, 위대한 전설을 잃었다”, “토니 그윈, 박찬호 다저스 시절 선발 등판 시 홈런 때렸던 그 선수였구나..그윈만 나오면 관중들 환호성 장난 아니었는데, 진짜 레전드였다”, “토니 그윈, 내가 어렸을 때 정말 귀신 빗대어 말했는데...어디로 공이 올지 정확히 판단해서 밀어치고 댕겨치고 장난아니었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